예전 <여덟단어>를 아주 인상 깊게 보았다.
그 후로 박웅현 님의 <책은 도끼다>를 비롯해
다른 마케터의 글이나
광고를 하시는 분들의 글을 종종 읽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참신한 멘트와 생각을 닮고 싶었기에.
그래서 영풍문고에 딱! 보이길래
바로 집어든 책 <문장과 순간>
그가 느끼는 일상에서의 순간에서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힘
그게 그의 힘 아닐까
단순 SNS만 하더라도
사진을 글로 잘 표현해 낸 사람의 것이
더 와닿는 것도 그런 이치일까
분명 나도 보았고 들었고 느낀 것들을
이렇게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감동,
그리고 아름다운 문구들에 감동이다.
물론 작가님의 글씨체도 멋지시고.
뭔가 인문학적인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의식적인 부분은 이성으로 다가오고
느낌은 감성으로 다가오는 것
(왜 갑자기 엄마의 잔소리가 떠오르는지;)
요즘 가장 고민하는 내용의 글이 있어서 남겨본다.
왜 사느냐 그것은 따질 문제가 아니다.
사는 것에 열중하여
오늘을 성의껏 사는 그 황홀한 맹목성
할 일을 찾아 정신없이 지내는게
나태해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순간순간 떠올리려 애쓴다.
그래도 왜 사는가에 대한 허무가 밀려올 때
저 글이 생각났다.
일상의 작은 일들이
'왜 나는 이런 일들만 하고 있지?' 라고 생각할 때
그게 쌓이고 쌓여 나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할 때
그래서 그의 모토인
"일상이 성사"
참 와닿는 말이다.
너무나 와닿아서 몇 번이고 적어보았다.
사실 하루를 돌아보면
선선해진 산책길의 공기와 햇볕에 웃음짓고
이렇게 책 한 권, 커피 한 잔에 여유가 생기고
노을이 지는 찰나의 환희와 같은 소중한 순간들이 있기에.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이다.
<문장과 순간> 덕분에 다시 상기시키는 소중한 순간들.
이 가을에 참 어울리는 책이다.
(순간과 문장이라고 왜 하지 않았을까 하는 급작스러운 의문.
순간이 문장이 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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