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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장과 순간 - 박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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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아씨 2022. 11. 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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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덟단어>를 아주 인상 깊게 보았다.
그 후로 박웅현 님의 <책은 도끼다>를 비롯해
다른 마케터의 글이나
광고를 하시는 분들의 글을 종종 읽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참신한 멘트와 생각을 닮고 싶었기에.

그래서 영풍문고에 딱! 보이길래
바로 집어든 책 <문장과 순간>

그가 느끼는 일상에서의 순간에서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힘
그게 그의 힘 아닐까

단순 SNS만 하더라도
사진을 글로 잘 표현해 낸 사람의 것이
더 와닿는 것도 그런 이치일까
분명 나도 보았고 들었고 느낀 것들을
이렇게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감동,
그리고 아름다운 문구들에 감동이다.
물론 작가님의 글씨체도 멋지시고.

뭔가 인문학적인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의식적인 부분은 이성으로 다가오고
느낌은 감성으로 다가오는 것
(왜 갑자기 엄마의 잔소리가 떠오르는지;)

요즘 가장 고민하는 내용의 글이 있어서 남겨본다.

왜 사느냐 그것은 따질 문제가 아니다.
사는 것에 열중하여
오늘을 성의껏 사는 그 황홀한 맹목성

할 일을 찾아 정신없이 지내는게
나태해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순간순간 떠올리려 애쓴다.
그래도 왜 사는가에 대한 허무가 밀려올 때
저 글이 생각났다.

일상의 작은 일들이
'왜 나는 이런 일들만 하고 있지?' 라고 생각할 때
그게 쌓이고 쌓여 나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할 때

그래서 그의 모토인
"일상이 성사"
참 와닿는 말이다.
너무나 와닿아서 몇 번이고 적어보았다.

사실 하루를 돌아보면
선선해진 산책길의 공기와 햇볕에 웃음짓고
이렇게 책 한 권, 커피 한 잔에 여유가 생기고
노을이 지는 찰나의 환희와 같은 소중한 순간들이 있기에.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이다.
<문장과 순간> 덕분에 다시 상기시키는 소중한 순간들.
이 가을에 참 어울리는 책이다.

(순간과 문장이라고 왜 하지 않았을까 하는 급작스러운 의문.
순간이 문장이 되는 것 같은데...)

문장과 순간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를 통해 책과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했던 광고인 박웅현의 신작이다. 저자는 책을 읽고 좋은 문장에 밑줄을 긋는 데 그치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들과 일상에서 건져낸 활자들을 손수 메모해두었다. 그렇게 써둔 글들이 프레젠테이션과 강연에 쓰였고 지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되기도 했다. 『문장과 순간』에는 저자가 그처럼 손수 쓰고 기록한 문장들과 그것을 길잡이 삼아 주목했던 순간들, 젊음과 나이 듦에 대한 사색, 일상을 버티는 힘과 삶에 대한 태도,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강연이나 대담을 옮긴 것이 아닌 저자가 직접 쓴 첫 번째 에세이로, 저자의 전작인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저자
박웅현
출판
인티N
출판일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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