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연극
<라스트 세션>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유퀴즈>에 배우 신구 님이 나오셔서
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신가 봐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분들이
더블 캐스팅 된 작품이자
예전부터 한 번은 꼭 보고 싶었던
<라스트 세션>이기에
오픈 위크 기간, 후다닥 예약해 놓고
잊고 있었는데
장맛비가 장대비처럼 오는 날
대학로를 갔답니다 ㅋ
예약할 때는
프리뷰 기간이라 10일 정도의 예매만 오픈되어 있었는데
공연티켓 확인하러 들어갔을 때는
9월까지 다 오픈되어 있더라고요.
신구 배우님의 투병 소식 때문인지
신구 배우님의 캐스팅은 올 매진!
현장 수령하는 곳은
건물 지하 1층인데, 지붕이 없는 곳이라
다들 우산 쓰고 대기 중;;;;
여차하면 늦을 뻔했습니다 ㅠㅠ
‘아 이번엔 꼭 연극 한 번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예매를 했는데
이렇게 핫할 줄 몰랐어요.
오늘의 캐스팅 일정은
신구 배우님과 이상윤 배우님
두 분 다 역할에 찰떡이라는 소문이 자자해서
기대를 엄청 하고 예매했더랍니다!
꽤 좋은 가운데 좌석
나중에는 조금 더 앞에서 보고 싶긴 하더라고요.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고요,
기간 별로 하는 행사가 따로 있어서
(모든 기간에 다 가고 싶습니다만 ㅠㅠ)
확인해 보고 예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캐스팅 일정도 나와 있어요.
카이 님과 남명렬 배우 님의 공연도 보고 싶고
각각의 조합별로 보고 싶은 욕심이 ㅠ
한 시간 반 가량의 연극이 끝나고
박수갈채가 쏟아지던 공연장입니다.
두 분 연기가 끝난 후
일제히 다들 촬영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찰칵.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포인트는
신구 배우님의 열정적인 연기였습니다.
간혹 쓰러지시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혼신의 연기를 펼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또한 루이스 그 자체로 보였던
이상윤 배우님
성실하고 멋진 배우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발음도 좋으시고,
간간히 코믹한 연기도 너무 잘하시던데요?!
신이 있는가에 대한
두 사람의 열띤 논쟁은 논외로 하더라도
(사실 내용은 다소 어려웠습니다만;;)
삶에 대한 고찰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신구 배우님이 맡았던 프로이트 역할의 대사 중
"딱 하나 더 미친 짓이 있지.
그렇다고 생각을 접어 버리는 거."
이 대사를 들었을 때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또, 루이스 역을 맡은 이상윤 배우님의 대사 중
"우리는 찾아내고자 계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깨어나기 위해서, 깨어 있기 위해서"
이 대사도 참으로 와닿았고요.
잊어버릴 수 있었는데
나오면서 받은 브로셔에 또 마침 적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기억할 수 있어서.
두 배우님의 열띤 연기를 보고 있자니
정말 TV로 보는 것과 다르게
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연기'라는 업의 기본에 대해서요
그래서인지 두 분이 가진
연기에 대한 열망과 깊은 애정이 드러난 작품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또 덕분에 멋진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고요.
여운이 깊게 남아서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운치 있게 마로니에 스벅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들어갑니다.
좋은 날
좋은 공연 보러 대학로 어떠세요?
#내돈내산
#너무 잘 봤습니다
저 역시 다른 분의 연기를 한 번 더 보러
가보려 합니다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07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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