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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난이도 하 코스 - 원효사~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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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아씨 2022. 12. 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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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에 갈 때 

뭔가 생각하고 싶은 그런 날일때 선택하는 코스

원효사 - 중봉코스.

스스로 사색의 길이라 이름붙였는데 

긴긴 코스가 매우 지루하기 때문이다.

그냥 산보라고 해도 좋을 그런 코스 

걷기만 하면 되는 코스.

 

이게 무슨 등산이냐?

라고 할 수 있지만

등산 초보자에게는 

'산은 갈만한 곳이다.'

라고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코스? ㅋ

 

사실 무등산은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치지만 

혼자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다;

왜 한라산은 혼자 가면서 

무등산은 혼자 못가겠는지;;

 

원효사를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오면 

원효사주차장이 안내 되는데 거기에 주차하면 

주차요금은 3천원

(평일은 원효사까지 올라와서 이렇게 주차가 가능하답니다)

 

원효사쪽 공중화장실을 다녀오면 

(사유의 길은 길답니다 )

바로 입산!

이렇게 아스팔트 포장된 긴 길이 나오는데 

차가 올라올 수 있다는 것에 좀 허탈감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한적한 느낌이 좋아서 

사복사복 걷게 된다.

이렇게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토끼등

직진을 하면 중봉으로 곧장 가는 길이 나온다.

그저 걷기만 하면 되는 자갈길.

 

사실 잠깐의 산책을 원하면 토끼등을 가곤했다.

봄철 특히나 철쭉이 예쁜 길

여름철 해질녘에도 예쁜 길이다.

1-2시간의 산책코스로는 제격인 토끼등

오늘은 좀 긴 코스로 

긴긴 사색의 길로!

 

현 위치에서 얼음바위 코스로 가는거다.

쭈욱 초록색인 아주아주 난이도 하. 코스

간혹 중봉코스 (늦재- 동화사터-중봉)으로 가지만 

한동안 산을 안탄 나로써는,

그리고 생각이 많은 날은 그냥 묵묵히 걷는 

얼음바위코스.

바로 이렇게 긴긴 자갈길이 나온다.

자박자박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온갖 잡념과 상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저벅저벅

자박자박

한참 그렇게 걷다 보면 늦재전망대가 나온다.

늘 여기서 한 숨 쉬게 된다.

신발끈도 다시 고쳐매고, 물도 한 모금 마시고.

제법 맑은 날이어서 

광주 시내가 다 보인다.

산세도 좋고, 공기도 좋고.

좋은건 파노라마로 한 번 더 ㅋ

이렇게 또 한 참 올라가다보면 

서석대와 중봉이 보이는 어드메에 

이렇게 얼음바위가 나온다.

저기 멀리 서석대, 입석대가 보인다.

광주 무등산의 상징.

저긴 시간도 안되고 좀 힘을 길러야 하는 코스이므로 

(게다가 김밥이라도 가져왔어야하는데 공복이다 ㅠ)

오늘은 욕심내지 않고 중봉까지.

얼음바위를 등지고 보이는 뷰도 너무 좋다.

담양쪽일 것 같은데 ...

무등산 정상에 관한 설명이 쓰여 있는 표지판

 

올라오다보니 무등산 정상을 내년 9월부터는 상시개방하겠다고 걸려있던데

(아직까지는 특정한 날에만 개방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내년까지 체력을 좀 길러서 무등산 정상에 도전해봐야지!

 

다시 자박자박

저벅저벅 걸어가면 이제 제법 중봉이 가까워지는지 

서석대 입석대가 더 가까이보인다.

(중봉은 이들과 마주하고 있다~~)

드디어 보이는 중봉과 서석대의 갈림길

중봉으로 가는 길은 사실 갈대밭으로 유명한데 

가을에 와보지 못했다 ㅠ

너무 추운날 왔네...

중봉으로 가는 길

언제 와도 이 길은 너무 좋더라.

중머리재에서 넘어오신 분들은 좀 힘들게 오셨겠지만 

나름 자박자박 걸어온터라 

힘들어 보이지 않아서

다른 분들이 보기엔 제법 산타는 사람으로 보였는지

길을 자꾸 물으신다;

마지막 올라가는 길

그리고 살짝 보이는 산세

너무 아름답다.

조금 더 해질녘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기엔 너무 춥다; 아무 준비가 없고 ㅠ

오랜만의 등산이라 간과한 준비물들이 너무 많아서 아쉽 ㅠ

드디어 중봉

중봉까지는 915m

사실 원효사가 꽤 위쪽에 있는지라 

그다지 많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복사복 올라온 길이 멋지지 아니한가.

중봉에서 보는 뷰

아 정말 이거 보려고 산에 오지.

 

차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증심사로 해서 원효사로 내려가는 코스는 

정말 완벽하다.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그렇게 많이 산행을 하시는 것 같다.

 

나는 차가 원효사 주차장에 있으므로 

다시 그 길을 내려가느냐 동화사터로 내려가느냐 하다가

오늘은 정말이지 머리를 비우고 싶어 

사복사복 다시 올라온 길을 내려왔다.

점점 해가 지고 

더 추워지고 

그림자가 길어진다.

서둘러야겠다;

산은 평지보다 훨 춥다~

일요일 오후였는데도

너무나 한적했던 무등산

 

조용히 혼자 산행하기 좋은 코스였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꽤 높은 곳을 다녀왔다는 게 실감난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쉬면 딱 좋겠다~

 

센치한 산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하드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산행 소요시간 왕복 3시간 (매우 천천히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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