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독일에서 출생한 안드레아스 거스키, 시대의 감성과 정신을 날카롭게 포착함으로써 현대사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사회의 스펙터클한 풍경과 특징을 수평, 수직적 요소를 강조한 구도와 폭 5미터에 달하는 대형 인화 방식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자연과 건축, 공간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문명을 예술로 기록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내며 다양한 변주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제법 관람객이 많았던 안드레아스 거스키 사진전
어느 유튜브 리뷰어가 소개한 영상으로 보고서
가보고싶어 미리 예매를 했다.
아모레퍼시픽 뮤지엄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고
발권 및 결제는 현장에서 해야한다.
거스키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
<파리, 몽파르나스>
작품 설명처럼 파리 최대규모의 아파트를 분할촬영하여 붙여서 평면적으로 크게 보이게 한 작품
거대한 작품이어서 압도적인 사이즈에 놀라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삶들이 보이는 매력이 존재한다.
사실 이 작품과 더불어 몇 개의 작품에서 이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거대한 사회 속에 각각의 삶들이 있다는 의미심장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작품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호기심과 관음을 유발한다는 점이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다른이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일까.
우리가 흔히 하는 SNS 상에서도 그러하겠지만.
그러한 풍토까지 작가가 의도한 것일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크루즈,2020> 이 역시 작품설명에서처럼 <파리, 몽파르나스>의 연장선과 같은 작품이다.
사실 작품 앞에 서면 작품의 거대한 사이즈와 분위기에 압도되고, 세세한 창문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게 된다.
안드레아스 거스키 사진전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중 하나 <프랑크푸르트,2007>
공항의 대형 전광판이 마치 눈앞에 있는 듯 해서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 했다.
그리운 새벽공항의 느낌이랄까.
거스키가 평양에 방문하여 아리랑축제를 찍은 사진
많은 사람들이 연출해내는 장관을 찍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여 찍은 사진이라 하였다.
특유의 색감과 문양에 감탄사를 내뱉게 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들 각각의 표정과 몸짓이 세세하게 보여서 신기하기도 하다.
규칙적이면서도 정형화 되어 있고,
뭔가 기계적인 느낌과 함께 대량생산화 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 <아마존 2016>
규칙적인 패턴이 주는 안정감 또한 있으면서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택배시스템의 무인화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작품
가장 보고싶었던 작품,< F1피트 스톱 Ⅰ>
개개인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빠른 스피드의 한 순간을 캡쳐한 느낌.
빠른 플레이가 되고 있는 비디오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만 같은 순간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또한 빨간색과 하얀색의 대조가 너무 멋지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다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빠른 속도로 경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느낌이 좋다.
몇 몇 작품들을 소개했는데
너무 장황하고 길어질까봐서 이만 마무리해야겠다.
느낌이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서
찬찬히 다시 사진을 들여다보며 감상 후 추가 소감이 생기면 더 포스팅 하는걸로~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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